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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 가장 크게 차이를 만드는 요소 중 하나는 학벌이나 재산보다도 어릴 때부터 몸에 밴 경제습관이다. 돈을 많이 버는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돈을 대하는 태도와 관리하는 방식이며, 이는 대부분 가정에서 부모의 말과 행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된다. 이 글은 부모 세대가 자녀에게 꼭 한 번은 차분히 이야기해 주어야 할 기본적인 경제습관을 정리한 글로, 소비와 저축, 빚과 투자에 대한 균형 잡힌 관점을 생활 언어로 풀어낸 정보성 경제 글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꼭 알려줄 경제습관

 

돈 이야기를 피하는 순간, 아이는 다른 곳에서 배운다

많은 부모가 자녀에게 돈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조심스러워한다. 돈을 밝히는 사람으로 보일까 걱정하거나, 아직 어려서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아이들은 부모가 말하지 않아도 이미 돈의 존재를 느끼고 있고, 친구나 인터넷, 사회 분위기를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돈을 배우고 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왜곡된 가치관이 먼저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부모가 경제 이야기를 피할수록, 아이는 소비 중심의 자극적인 정보에 노출되기 쉽다. 경제습관은 한 번 굳어지면 고치기 어렵기 때문에, 완벽한 설명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부모의 잔소리가 아닌, 삶의 조언으로 전해줄 수 있는 기본적인 경제습관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소비, 저축, 빚을 대하는 올바른 기준 세우기

자녀에게 가장 먼저 알려주어야 할 경제습관은 ‘돈은 쓰기 전에 생각하는 것’이라는 기본 원칙이다. 사고 싶은 것과 꼭 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연습은 아주 어릴 때부터 가능하다. 모든 요구를 들어주지 않되, 왜 안 되는지를 감정이 아닌 이유로 설명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용돈을 단순히 주는 데서 끝내지 말고, 일부는 쓰고 일부는 남겨보는 경험을 하게 해야 한다. 저축은 미래의 목표를 위한 준비라는 점을 실제 사례로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편 빚에 대한 인식도 중요하다.

 

대출은 나쁜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활용하는 도구이지만, 감당할 수 없는 빚은 삶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점을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 부모가 무심코 내뱉는 “카드로 긁으면 돼”라는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빚을 가볍게 여기는 신호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부모의 말보다 행동이 아이의 경제관을 만든다

자녀에게 경제습관을 가르치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교재는 부모의 생활 모습이다. 계획 없이 소비하면서 아이에게 절약을 강조하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 반대로 가계부를 쓰는 모습, 고민 끝에 소비를 결정하는 태도, 무리한 비교를 하지 않는 자세는 말하지 않아도 아이에게 전달된다.

 

경제교육은 특정 시기에 몰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식탁에서, 마트에서, 일상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한다. 부모 세대가 자녀에게 남겨줄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은 돈의 액수가 아니라, 돈을 다루는 건강한 기준이다. 그 기준이 있으면 아이는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오늘 저녁, 어렵지 않은 이야기부터 한마디 건네보는 것, 그것이 가장 현실적인 경제교육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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