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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의 연말정산은 단독 근로자와 달리 소득 분산, 부양가족 선택, 공제 항목 배분에 따라 환급액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인적공제 중복 불가 원칙, 의료비·교육비·보험료·신용카드 사용액의 몰아주기 전략, 연금저축·IRP 세액공제 배분, 월세·주택자금 공제 판단 등은 맞벌이 부부가 반드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핵심 포인트다.
이 글에서는 맞벌이 부부가 연말정산에서 가장 많이 실수하는 지점과, 실제로 환급액을 늘릴 수 있는 실전 절세 전략을 항목별로 자세하게 정리한다.

맞벌이는 연말정산을 ‘각자’가 아니라 ‘부부 합산 전략’으로 봐야 한다
맞벌이 부부의 연말정산은 단순히 남편, 아내가 각각 신고를 잘하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소득이 두 갈래로 나뉘어 있는 만큼, 공제 항목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전체 세금 부담이 크게 달라진다. 같은 조건의 부부라도 연말정산 전략을 세웠느냐에 따라 한쪽은 환급을 받고, 다른 한쪽은 추가 납부를 하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맞벌이 부부는 인적공제를 동시에 받을 수 없다는 점, 의료비·교육비·신용카드 공제는 한쪽으로 몰아주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는 점, 그리고 연금저축·IRP처럼 세액공제 한도가 있는 항목은 소득 수준에 따라 배분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연말정산을 앞두고 “각자 알아서 하자”는 방식은 맞벌이 부부에게 가장 불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맞벌이 부부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절세 전략
첫 번째 전략은 인적공제와 부양가족 선택이다. 맞벌이 부부는 배우자를 서로 인적공제로 올릴 수 없으며, 자녀 또한 한 사람만 인적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때 일반적으로 소득이 더 높은 배우자가 자녀 인적공제를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인적공제는 소득공제 항목으로, 과세표준이 높은 사람에게 적용될수록 절세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의료비 공제 몰아주기 전략이다. 의료비 공제는 총급여의 일정 비율을 초과한 금액부터 공제가 시작되는 구조다. 따라서 소득이 낮은 배우자는 의료비 기준 금액을 넘기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공제 효과가 줄어든다. 맞벌이 부부라면 가족 의료비를 소득이 높은 쪽으로 최대한 몰아 공제 기준을 넘기는 것이 일반적으로 유리하다. 단, 실손보험 보전액 차감과 부양가족 요건은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한다.
세 번째는 교육비 공제 배분이다. 자녀 교육비 역시 한 명만 공제할 수 있으며, 인적공제를 받은 배우자가 교육비 공제를 함께 적용하는 구조가 된다. 따라서 자녀 인적공제를 누가 받느냐에 따라 교육비 공제 주체도 자연스럽게 결정된다. 등록금, 방과 후 수업료, 체험학습비 등은 간소화 서비스 누락 여부까지 함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 번째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전략이다. 신용카드 공제는 총급여 대비 사용액 기준이 적용되므로, 소득이 높은 쪽이 기준금액을 넘기기 쉽다. 생활비 카드 사용을 한쪽으로 집중시키면 공제 가능 금액이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체크카드, 전통시장, 대중교통 사용액은 공제율이 높아 전략적으로 사용처를 분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섯 번째는 연금저축·IRP 세액공제 배분이다. 연금계좌 세액공제는 납입 한도가 정해져 있고, 세액공제 구조이기 때문에 세율이 높은 사람이 납입할수록 절세 효과가 커진다. 맞벌이 부부라면 소득이 높은 배우자가 한도까지 채우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유리하지만, 장기적인 노후 자산 배분까지 함께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섯 번째는 월세·주택자금 공제 판단이다. 월세 세액공제는 소득 요건과 무주택 요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므로, 부부 중 어느 쪽이 요건에 맞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무조건 한쪽 명의로 계약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전입신고·계약서 명의·소득 기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맞벌이 연말정산의 핵심은 ‘각자 신고’가 아니라 ‘부부 최적화’다
맞벌이 부부 연말정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함이 아니라 최적화다. 누가 얼마나 냈는지가 아니라, 어떤 구조로 공제를 배분해야 부부 전체의 세금 부담이 줄어드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적공제, 의료비·교육비·신용카드 공제, 연금저축·IRP, 월세 공제까지 모든 항목을 부부 관점에서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연말정산은 한 해의 세금을 정산하는 절차이지만, 맞벌이 부부에게는 동시에 가계 재무 전략의 일부이기도 하다. 조금만 기준을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같은 소득 구조에서도 훨씬 유리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이번 연말정산에서는 ‘각자 계산’이 아닌 ‘부부 합산 절세 전략’으로 환급액의 차이를 직접 경험해 보길 바란다.

